홍콩에서 중국 본토 반환 이후, 최대 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홍콩에 있는 범죄인을 본토로 보내는 법안때문입니다.

이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콩 중심가를 시민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시위대는 홍콩에 있는 범죄인을 중국으로 보내는 법안에 반대한다는 뜻으로, '반송중'이라는 푯말을 들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홍콩 반환 이후 최대 규모인 100만명 이상이 모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시위 참가자]
"정부가 우리의 의견을 들어주길 바랍니다. 우리가 반대하면 국회의원들도 움직일 것입니다."

시위가 격렬해 지면서 경찰은 최루액을 쏘며 진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인권 단체들은 이 법안이 중국 정부에 반대하는 반체제 인사들을, 본토로 송환하는데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시위 참가자]
"홍콩 사람들은 자유를 보장받고 싶습니다. 우리는 언론의 자유, 법, 사법제도를 보장받고 싶습니다."

친중국 인사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대규모 시위에도, 법안을 그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홍콩이 범죄자들의 은신처가 되길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이런 허점을 보완해야 합니다."

인민일보와 환구시보 같은 중국 관영 매체들은 시위대가 정당한 입법행위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