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검찰이 수사 중인 이번 사건 속으로 조금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옵티머스 사태는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던 것과 달리 공공기관이 아닌 검증되지 않은 기업에 투자를 했고, 그 과정에서 운용자들이 부당한 이익을 얻었을 거라는 게 골자입니다.
그 과정에서 문제를 막기 위해 부정한 방법으로 정관계 로비를 활용했다는 의혹인거죠.
검찰은 그 과정 속에서 “내가 뭐든 다 막을 수 있다“고 큰소리쳤다는 ‘신 회장’이라는 인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옵티머스 자산운용 관련 정관계 로비 창구로 지목된 인물은 건설사 전 회장 신모 씨.
검찰은 옵티머스 펀드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구속 기소된 유모 씨에게서 "신 씨가 법원과 경찰 쪽 작업을 다 해 놨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유 씨는 검찰에서 신 씨가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습니다.
신 씨가 "지난해 10월 옵티머스가 검찰 압수수색을 받았을 때 김재현 대표를 보호해줬다"거나
"내가 무슨 일이든 다 막을 수 있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는 겁니다
검찰은 김재현 대표 등이 신 회장이라고 부른 신 씨가 실제 정관계 로비를 벌였는지, 옵티머스 측에서
신 씨에게 로비 목적으로 흘러들어간 돈이 있는 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신 씨에게 강남에 사무실과 고급 수입차 등을 마련해 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신 씨는 로비 연루 의혹을 '황당한 얘기'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신 씨는 "김재현 대표는 화상경마장 사업을 추진할 때 투자자로 만난 사이"라며,
"나를 대통령보다 끝발 있는 사람이라고 진술한 것 같은데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대표가 지원해 준 고급 수입차도 5년 된 중고차고, 사무실도 옵티머스 직원들이 함께 썼다는 겁니다.
신 씨는 검찰이 부르면 출석해서 관련 의혹을 직접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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