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 중앙지검에서 옵티머스 관련 조사를 받고 있던
이낙연 더불어 민주당 대표의 측근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회에 검은 양복을 입고 나타난 이낙연 대표는 애도를 표했습니다.
먼저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 15분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부실장 이모 씨가 서울중앙지법 인근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는 하루 전날 옵티머스 관련 회사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이낙연 대표의 종로구 선거 사무실에 있던 복합기 임대료를 지원받은 의혹으로
선관위로부터 고발 당했기 때문입니다.
이 씨는 그제 저녁, 식사를 하겠다며 변호사와 함께 검찰 조사실을 나선 뒤,
6시 40분쯤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연락이 끊겼습니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꺼진 서초동 일대 수색에 나섰다가 23시간 만에 숨진 이 씨를 발견했습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유가족과 검찰 조사에 동행한 변호사 등을 불러 사망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또 CCTV를 통해 이 씨가 검찰 청사를 나선 뒤 법원 주변을 벗어나지 않은 걸로 보고 타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숨진 이 씨는 이낙연 대표를 10년 넘게 보좌한 최측근 인사입니다.
2014년, 이 대표의 전남도지사 후보 당내 경선 때 권리당원 2만여 명의 당비 대납을 주도한 혐의로 1년 넘게 실형을 살기도 했습니다.
출소 이후에는 정무특보를 맡았습니다.
이 대표는 측근에게 "슬픔을 누를 길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