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경찰청장까지 지낸 전직 고위 경찰간부가,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사건이 간단치 않습니다.
'코인 사기' 수사 무마 청탁 사건에 연루돼 수사 선상에 올랐던 인물입니다.
이외에도 전·현직 고위 경찰과 검찰 수사관이 줄줄이 연루됐단 의혹을 받고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등산로를 올라가는 검은색 승합차, 일대에선 경찰관들이 수습 작업에 한창입니다.
전남경찰청장을 지낸 전직 치안감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오전 10시 11분쯤입니다.
치안감은 대한민국 경찰공무원 중 세번째로 높은 최고위 직급입니다.
[목격자]
"여기 엄청 많이 서 있었고, 아침에도 엄청 많이 올라가고 그냥 이런 개 두 마리 올라가고 그랬어요."
경찰은 어제 A씨가 실종됐다는 가족들 신고를 받고 일대를 수색해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어제 (실종신고) 됐어요. 집에 안 들어온다는 (내용으로)"
A 씨는 논란이 되고있는 '사건 브로커' 성모 씨 사건에 연루돼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었습니다.
검찰은 브로커 성 씨의 청탁을 받고 경찰 간부 승진 인사에 관여한 의혹을 밝히기 위해 어제 A 씨를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씨는 20여 년간 쌓아온 광주·전남지역 경찰과 검찰 인맥을 내세워 브로커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가상화폐 사기 용의자에게 18억 원 상당 금품을 받은 뒤 사건 무마를 청탁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성 씨와 연루 의혹이 있는 전직 경찰 간부와 검찰 수사관 등 3명을 구속한 데 이어, 전·현직 경찰 간부와 검찰 수사관 등 6명을 입건했습니다.
광주경찰청과 북부경찰서 등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성 씨가 받은 18억 원이 검·경 로비를 위한 인사 청탁 자금 등으로 쓰였는지, 사용처를 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태희
공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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