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관광개발 ’KTX 승무원 양성 온라인 강의’
체중·체형·피부관리 용모 점검표로 관리 권유
강의 수료하면 서류전형 교육점수 ’만점’ 부여
KTX 승무원을 양성하기 위한 온라인 강의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강조하며 피부 상태와 체중, 체형까지 주기적으로 관리하라고 당부하는데요.
코레일이 승무원의 외모를 깐깐하게 따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X 승무원 채용을 담당하는 코레일관광개발이 내놓은 객실 승무원 양성 온라인 강의입니다.
[KTX 객실 승무원 양성 온라인 강의 : 셀프 승무원 이미지 체크 표를 활용해 일주일 단위, 또는 매일도 좋고요.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용모 점검표를 주고 체중과 체형은 물론이고 피부 상태까지, 꾸준히 관리하고 개선점도 적어보라고 합니다.
[KTX 객실 승무원 양성 온라인 강의 : 고객에게 좀 더 밝은 이미지를 주기 위해 피부 관리를 하거나 맵시 있는 유니폼 착용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기도 하죠.]
철도 서비스를 판단하는데 승무원의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KTX 객실 승무원 양성 온라인 강의 : 우리나라 최고의 고속철도 승무원들에게 바라는 고객의 기대치와 눈높이, 이미지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이 강의를 수료한 지원자에게 서류전형에서 교육점수 만점을 주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코레일이 열차 승무원의 얼굴과 몸매를 따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에도 여성 승무원에게 꼭 화장을 하라면서 립스틱 색상 등 화장법까지 규정했다가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오죽하면 고용노동부가 지난 8월 여성 근로자에 대한 대표적인 성차별 사례로 나이와 키를 제한했던 과거 KTX 승무원 채용 기준을 꼽았지만, 한 달 만에 외모를 강요하는 강의가 또 나온 겁니다.
[ 영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회적 문제를 개선하려는 코레일관광개발의 자정 능력을 상실한 것인데, 고객의 안전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승무원 본연의 업무를 다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코레일은 승무원의 복장과 용모 규정을 간소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승무원이 되기 전부터 외모를 가꿔야 한다는 시대착오적인 교육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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