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상복합 화재 원인 조사 착수…이재민 대책 마련
[앵커]
지난 8일 밤 울산에서 발생한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사고 수습을 위한 조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합동감식에 착수했고, 울산시는 이재민 지원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15시간 넘게 불길에 휩싸였던 울산 33층 주상복합아파트.
불은 꺼졌지만, 화마가 휩쓸고 간 생채기는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아직도 화재 잔해물이 어지럽게 흩어져있는데요.
화재 당시 얼마나 참담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 위에서 언제든지 낙하물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등은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고 난 뒤 1차 합동 감식에 나섰습니다.
감식을 통해 소방당국은 화재가 3층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불에 탄 흔적을 분석한 결과, 3층 테라스 외벽 쪽에서 시작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V자 형태를 그리며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번진 모습이 확인된 겁니다.
그렇지만, 12층 에어컨 실외기 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최초 신고도 있는 만큼 화재 발생 지점을 속단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2차 감식은 10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안전상 문제로 안전시설물을 보강 작업을 한 뒤 이르면 11일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
화재 원인 조사와 함께 보금자리를 잃은 입주민들을 위한 지원 대책도 마련됩니다.
약 400명에 이르는 이재민들은 화재 이후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 흩어져있어요. 숙소가 부족해서 스타즈호텔에도 있고 울산시티호텔에도 있고 지인 집들에 다 있고…"
울산시는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사고 조기 수습을 위해 '화재현장지원센터'를 운영키로 했습니다.
"세대당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서 피해주민들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신속한 접수와 처리가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고층건물 화재 발생에 따른 대응 능력을 높이는 대책도 마련키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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