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3층 주상복합 화재 12시간째…숨은 불씨 변수
[앵커]
지난밤 울산의 33층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불은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꼭대기 층까지 번졌는데요.
주민들과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처로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울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 어젯밤 11시 5분쯤입니다.
화재 발생 당시 울산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었는데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아파트 꼭대기까지 번졌습니다.
화재가 절정에 달했을 때는 불길이 건물 전체를 휘감을 정도로 매우 컸습니다.
이곳은 지하 2층 지상 33층 규모로 120여 가구와 상가 등이 입주한 상태였습니다.
늦은 밤 생각지도 못한 화재 소식에 혼비백산한 입주민들은 서둘러 건물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급하게 몸을 피하다 흩어진 가족을 찾는 소동까지 빚어졌습니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 50여 명은 옥상으로 대피했다 소방대원의 도움으로 구조되기도 했는데요.
입주민 8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단순 연기 흡입으로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이 난 지 12시간이 지났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이 부는 데다 건물 외벽에 시공된 알루미늄 복합패널 속에 숨어 있던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데요.
소방당국은 고가사다리차와 고성능 화학차 등 특수 소방 장비를 동원해 불길을 잡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는 초기엔 건물 1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소방청이 건물 3층 테라스 외벽을 최초 발화 지점으로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최초 발화 지점과 정확한 화재 원인은 진화 이후 정밀 조사를 진행해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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