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경축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 창건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던 수해 복구나 각종 건설 성과에 대한 언급은 없어 김정은 위원장이 내일(10일)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곰 두 마리가 링 위에서 권투 시합을 벌입니다.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몸짓에 객석은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북한 당국이 기념식 참가자들을 위해 마련한 공연으로,
마술과 수중 쇼, 모래를 이용한 그림자 공연까지 그간 북한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조선중앙TV : 이름만 들어도 좋아하는 인기 배우의 만담으로 시작부터 관람자들의 웃음집을 흔들어놓았습니다.]
그 밖에도 학생들의 종합공연과 여성 예술인들의 공연,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한한 삼지연관현악단과 국립교향악단의 공연까지 잇달아 열리며 평양 시내는 경축 분위기로 달아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당 창건 75주년임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성과가 없는 데 대한 민심 달래기용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북한 당국이 공들여 준비하고 있는 이번 열병식에서는 신형 ICBM 등 새로운 전략무기를 공개해 미진한 경제 성과를 군사적 성과로 돌리려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인영 / 통일부 장관(지난 8일) : 고강도로 나올 때는 실제로 쏘거나 실험하거나 이런 부분들도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것보다는 저강도 이렇게 시위, 위력의 과시 이런 정도 선에서 되지 않을까….]
당 창건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던 수해 복구나 평양종합병원 건설 등에 대해서도 여전히 별다른 언급이 없는 가운데,
열병식 이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에서 이에 대한 해명이나 부진한 경제 성적표에 대한 시인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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