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벌초 감염, 지역 사회로…한글날 집회 촉각
[앵커]
추석 연휴 때 만난 가족들 사이에서 시작된 감염이 점차 확산세를 띄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기자]
네 추석 가족 모임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이 지역 사회로 번지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대전 갈마동의 한 공부방에서 학생 5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공부방은 추석 당일 경북 예천으로 벌초를 다녀왔다가 친인척들과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된 50대 여성이 일하는 곳입니다.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 5명 중 4명은 추석 연휴 이후 학교에 등교한 것으로 파악돼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학생들 외에도 벌초를 다녀온 이들 가족과 밀접 접촉한 사람이 현재까지 300명이 넘는만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의료기관을 고리로 한 확산도 이어졌습니다.
연쇄 감염자가 30명 넘게 발생한 경기 의정부 마스터플러스 병원에서는 확진된 간호사의 가족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청주의료원에서도 지난달 확진된 격리병동 간호사의 동료 간호사가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한글날인 오늘은 도심 집회 가능성도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요?
[기자]
네, 100명대로 늘었던 신규 확진자 수는 현재 다시 두 자릿수로 줄었습니다.
당국은 추석 연휴 이후 나오는 확진자 수가 당초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조심스런 예측을 내놓고 있는데, 동시에 한글날 대규모 집회가 열릴 경우 다시 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숨기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일단 어제 저녁 법원이 집회 불허 결정을 내렸지만, 일부 단체는 도심 곳곳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라도 소규모 집회를 열겠단 방침이고, 대규모 집회 여부를 오늘 오전 결정하겠다는 곳도 있습니다.
광화문에서 집회가 열릴 경우 경찰은 지난 개천절처럼 차벽을 설치해 원천 봉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는 광화문 인근 지하철역 네 곳의 출입구를 폐쇄하고 지하철은 무정차 통과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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