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조선왕릉 숲길 8곳이 어제부터 문을 열고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야외 나들이라도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하고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모이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손 기자가 지금 나와 있는 곳, 운치 있어 보이는데 어떤 곳인가요?

[기자]
제 뒤쪽에 있는 능이 조선 영조의 왕릉, 원릉인데요.

왕릉 옆으로 참나무가 잔뜩 우거져 있고, 시민들이 산책할 수 있는 숲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 동구릉에는 태조 이성계와 문종, 헌종 등 왕족의 능 9기가 모여 있는데요.

그 가운데 인조의 두 번째 왕비인 장렬왕후의 능, 휘릉부터 이곳 원릉을 따라가는 숲길 3km 구간이 어제부터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남양주 광릉, 서울 태릉 숲길을 포함해 조선왕릉 숲길 8곳 또한 다음 달 29일까지 개방됐습니다.

지난해 10월, 이곳 동구릉을 찾은 관람객만 하루 평균 천여 명에 달했는데요.

동구릉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야외 공간을 찾는 시민들이 많은 만큼 올해 방문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 수칙도 더 철저히 안내하고 있는데요.

숲길 곳곳에 배치된 안전요원이 관람객들에게 2m 이상 거리를 두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용객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오른쪽 한 방향으로만 숲길을 걸어야 합니다.

화장실과 같이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시설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방역 당국도 가을을 맞아 산행 등 야외활동에 나서는 나들이객에게 방역 수칙을 꼭 지키도록 당부했는데요.

단체 산행은 자제하고 일행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야외공간이더라도 2m 이상 거리 두기가 어려우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이밖에 야외 운동 기구를 사용하거나 등산하는 중에도 마스크를 벗지 말아야 하고 음식 나눠 먹는 등 감염 우려가 있는 행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구리 동구릉에서 YTN 손효정[[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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