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 흉기 찔려 숨져…범인은 20대 마을 청년
검거 뒤 조사 과정에서 범행 동기 안 밝혀
사건 당일 범행 대상 물색…정신 감정서 ’정상’
지난 7월 강원도 인제에서 산나물을 뜯으러 왔던 50대 여성이 흉기에 수십 차례 찔려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범인은 일면식도 없던 인근에 사는 20대 마을 청년이었는데요.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는데, 재판을 마칠 때까지 끝내 범행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인제 설악산 인근에 있는 한 야산.
지난 7월 등산로 입구에서 50대 여성 A씨가 목 등 여러 곳을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시신은 차량 아래서 발견됐습니다.
집에서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이 여성과 일면식도 없던 마을 주민 23살 이 모 씨.
경찰과 검찰 조사를 거칠 때까지도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강원 인제경찰서 관계자 : 그거(범행동기)를 뚜렷하게 확인 못 해서, (이유를 말하지 않는 거예요?) 네. (끝까지?) 네. (범행 후에) 집에 있어서 데리고 온 거예요.]
변호인을 통해 부모의 애정 결핍 문제가 제기됐지만, 군대까지 다녀온 이 씨는 금전적인 어려움도 없었고, 게임 중독도 아니었습니다.
차에 흉기를 가지고 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보이지만 여성 혐오자도 아니었고 정신 감정에서도 별다른 정신병 소견은 없었습니다.
검찰은 계획된 범죄로 재범 가능성이 크다며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유가족은 왜 A 씨가 잔혹하게 살해를 당했는지 억울하고 궁금할 뿐입니다.
[피해자 동생 : 많이 궁금하죠. 궁금한데. 이유가 없더라고요. 그냥 지나가다가 살해할 마음 자체를 늘 갖고 있던 사람이고 하니까. 거기에 죄 없는 언니가 희생자가 된 것 같아요.]
범행 동기 외에 모든 혐의를 인정한 이 씨는 최후 진술에서도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6일 춘천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YTN 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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