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총격’ 공무원 아들, 문 대통령에 자필 편지
"월북자 규정 납들 불가…아버지 명예 돌려달라"
유가족, 軍 감청·녹화 파일 정보공개 요청
북한군에 피격된 우리 공무원의 아들이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되찾아달라며 대통령에게 쓴 친필 편지가 공개되면서 안타까움을 샀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위로하고, 직접 답장을 보내겠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들, 고등학교 2학년 A 군은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정부의 미온적 대처를 비판했습니다.
A4용지 2장짜리로 된 편지에는 아버지를 월북자로 규정한 데 대한 원망과 아버지의 명예회복에 대한 호소가 손 글씨로 빼곡히 담겨있었습니다.
[이래진 / 피격 사망 공무원 유가족 (편지 대독) :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현 상황을 누가 만들었으며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와 함께 유가족은 사건 발생 당시 우리 군의 감청 녹음과 녹화 장면이 담긴 파일 등을 공개하라며 국방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유엔 인권 사무소에도 피격 경위를 조사해달라는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김기윤 / 피격 사망 공무원 유가족 측 변호사 :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군사 기밀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국가 기밀이라고 비공개로 하는 것은 군사기밀의 존재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이고….]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A 군의 편지 공개 하루 만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자신도 마음이 아프다며,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해경이 여러 상황을 조사하고 있으니 조사와 수색 결과를 기다려 보자며,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어려움을 견뎌내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직 A 군의 편지가 청와대로 도착하진 않았지만, 내부 회의에서 언론에 공개된 편지 내용을 보고받고 문 대통령이 직접 애도의 마음을 전한 겁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답장도 직접 써서 보낼 계획이라며, A 군의 편지가 도착하는 대로 편지의 발신 주소로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위로가 해경의 최종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답장...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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