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코로나 희귀후유증 '다기관염증증후군'…국내 2명 확인
[앵커]
일명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다기관 염증 증후군'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두 명이 확인됐습니다.
두 어린이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오늘은 심경원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를 만나 코로나19에 관한 궁금증 풀어보겠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코로나 확진자가 얼마나 늘어날 지 방역당국이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포천에 있는 군부대에서 무더기 감염됐는데요.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추정해볼 수 있을까요?
[심경원 /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군부대가 일반 집단에 비해서는 외출도 제한이 되어 있고 폐쇄적이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1명이 발생했을 때 더 위험해질 수도 있는데요.
문제는 완벽하게 외출제한이 이루어졌던 건 아니고 예외적으로 허가되었던 경우라든지 군간부의 서울 이동 또 내원객, 방문객들 중에 확진자가 있었던 점에 착안해서 현재 조사 중입니다.
[기자]
'소아 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라고 이름도 어려운 이 병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아이들 가운데 일부에게서 나타난 '희귀 후유증'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을 나타내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심경원 /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증상 자체는 가와사키라든지 괴질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데요.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어린이 코로나 환자가 적기 때문에 희귀하지만 유럽에서는 이미 많이 발생해서 사망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은 4주 이내에 코로나에 노출이 된 경력이 있고 이외에도 38도 이상의 고열 그리고 두 장기 이상에 그런 염증이 동반되면서 혈액 내에서 염증 소견이 있고 입원을 요할 정도로 중증인 상태를 만족하는 경우 다기관염증증후군이라고 합니다.
[기자]
그런가 하면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초등학교 저학년의 학습격차 해소 필요성 등을 언급하면서 다음 주 이후 등교수업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등교 수업을 확대해도 괜찮을지 우려도 여전한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심경원 /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어린이들의 합병증도 문제지만 사실 어린이들 같은 경우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이들이 어떤 전파지 역할을 할까 이런 우려도 있는데요. 문제는 지금 학교를 또 제한함으로써 다른 학원이라든지 다른 곳이 열려 있기 때문에 또 학교 자체가 방역을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어서 현재 이런 확진자 수라든지 추세를 봐가면서 결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코로나19가 비만인 사람들에게서 더 악화되기 쉽다는 사실이 연구진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있는데, 그 배경이 어디에 있을까요?
[심경원 /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비만은 코로나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라든지 메르스 때도 입원율이나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위협요인이 됐는데 그 이유는 비만 자체가 염증에 굉장히 취약할 뿐 아니라 지방세포로 인해서 염증세포라든지 면역기관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는 혈관질환에 굉장히 취약한데요. 비만인 경우는 혈전이 생기기 쉽고 여러 가지 혈관질환이 위험요인인 데다가 또 폐기능도 줄어들기 쉽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진형을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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