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공수처 처리에 속도를 내는 또 다른 이유는, 청와대의 인적개편 작업과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김현미, 박영선 장관 등 꽤 큰 폭의 개각을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공수처 출범 진행 여부에 따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나옵니다.
이어서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민정수석실과 국무총리실은 최근 각 부처 장·차관에 대한 복무 점검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근태와 업무 실적은 물론 각종 비위행위를 확인했는데, 향후 개각을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여권 관계자는 "정기 국회가 끝나는 12월 초 전후로 일부 장관들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며 "노영민 비서실장도 이때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집권 후반 분위기를 쇄신하고, 보궐선거와 대선 등 다가오는 선거를 대비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개각 규모는 5~6명을 교체하는 중폭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원년 멤버' 교체가 유력한 가운데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물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14일)]
"본인이 지금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달 14일)]
"검찰 개혁은 제게 부여된 과제이고요. 또 그것을 운명처럼 수용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것이 제가 드릴 수 있는 답변입니다."
개각설에 대해 청와대는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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