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임 1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할 거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채널A 취재 결과, 당분간 개각은 없을 걸로 보입니다.
대신 문제가 있는 부처는 차관을 바꾼다는 방침입니다.
조영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개각을 단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새로운 장관이 들어와 업무에 적응하는데 최소 6개월은 소요될 것"이라며 "문제가 있는 부처는 차관 교체로 분위기를 쇄신하겠다"고 말했다고 여권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산업부 차관 교체처럼 조만간 일부 부처의 차관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지금 장관들을 더 독려한 뒤 부족할 경우 차관 인사를 단행하고 그래도 문제가 있을 때 장관을 교체하겠다는 겁니다.
[김은혜 / 대통령 홍보수석(지난 9일)]
"탈원전,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를 하라."
개각 대신 차관 교체로 가닥을 잡은데는 개각과 인사청문회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개각을 '조각 놀이' 정도로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되고,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전문성 있는 인물이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다만 총선에 출마할 정치인 장관들에 대한 교체는 조만간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정부 국정기조에 따르지 않고 '복지부동'하는 관료에 대한 인사조치도 함께 진행됩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선출된 정부가 방향을 잡고 가는데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내세울 거면 관료로 남을 게 아니라 여의도로 가야하는 것 아니냐"며 일부 부처의 태도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박희현
영상편집 : 오성규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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