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사태, 깜깜한 터널 같은 상황에서도 빛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 '힘겨운 이웃들, 함께 희망을' 연속 보도입니다.
올해는 항공업계에 '한가위 대목'이 없다지만, 그마저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수개월 임금 체불에 해고 통보까지 받은 이스타항공 조종사들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7일 이스타항공의 605명 해고자 명단에 포함된 조종사 A 씨.
몇 년 만에 영어시험도 다시 보고 최근엔 프로그래밍 학원도 등록했습니다.
다른 항공사에 재취업이 어려울 것 같아 아예 다른 직업을 찾아보기 위해서입니다.
[A 씨 / 이스타항공 조종사 : 그 기술을 바탕으로 해서 취직을 해보면 어떨까. 어차피 지금 항공사 경력으로는 갈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되니까 지금은 아르바이트보다는 뭘 배우면 좋을지 (찾아보고 있고).]
임금을 제대로 못 받은 건 지난 2월부터지만, 곧바로 다른 길을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제주항공과 매각 협상만 잘 되면 회사가 나아질 거란 희망에 이일 저일 가리지 않고 생활고를 버텼습니다.
[A 씨 / 이스타항공 조종사 : 돈 되는 일이라면 다 했어요. (그런데) 다른 회사에 취업할 수도 없는 거니까 대리운전, 탁송기사, 택배 상·하차, 아파트 전단 돌리는 거, 카페 하루 이틀 아르바이트 하는 거 그런 일밖에….]
하지만 지난 7월 협상은 결렬됐고 최근엔 대규모 해고 사태까지 벌어지며 희망은 옅어졌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오던 조종사의 꿈을 이룬 B 씨의 고민도 다르지 않습니다.
조종사를 포기해야 하는 건지, 다른 기회를 찾아봐야 하는지 생각은 많지만, 임시직이라도 얻는 게 급선무입니다.
[B 씨 / 이스타항공 조종사 : 이쪽만 바라보고 준비한 기간이 그래도 수년인데. 쉽게 놓기에는 좀 힘들고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가려면 다른 일을 열심히 구해서 해야죠.]
미리 대출받았던 돈을 아껴쓰며 지내고 있지만, 함께 해고된 동료들의 상황은 우울하기만 합니다.
[B 씨 / 이스타항공 조종사 : 많은 돈을 들여서 이 자격증을 취득해서 시작을 하게 되는데 그걸 이제 빚이나 대출로 했던 친구들은 사실 일 하면서 상환이 안 된 친구들도 많으니까.]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에 모든 항공업계가 힘들지만 왜 유독 이스타 항공에만 칼바람이 분 건지 받아들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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