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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구성] 정총리 "불법 집회, 어떤 명분으로도 지지받을 수 없어"

연합뉴스TV 20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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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구성] 정총리 "불법 집회, 어떤 명분으로도 지지받을 수 없어"

정세균 국무총리가 제4,352주년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습니다.

정 총리는 "화합이 깨지면 공든 탑도 한순간에 무너진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집회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지지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고 국민생명과 안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땀에 찌든 마스크로 방역현장 최전선에서 분투하고 계신 의료진과 관계자 여러분,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위해 밤낮없이 고생하시는 경찰과 소방관 여러분, 그리고 조국의 산하를 지키기 위해 젊음을 바치고 있는 국군장병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이분들이야말로 재세이화의 깨우침으로 홍익인간의 사명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 주역입니다.

지금 코로나19는 위기를 넘어 비극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고,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두려워하고, 인간관계는 물론 국경의 문마저 닫히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역시 세계적 환난 앞에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많은 영세기업과 가게들이 하나, 둘 문을 닫고 있습니다.

닫힌 문은 국민의 생계이자 목숨입니다.

더 큰 문제는 한 번 닫힌 문은 혼자서는 다시 열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누군가가 버팀목이 돼줘야 합니다.

정부가 힘이 되겠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위기를 막아내는 방파제가 되겠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반만년의 역사를 기억할 것입니다.

특히 개천절을 맞이하여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이념을 바탕으로 고조선의 문을 연 시조 단군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식민사관이 만들어낸 신화적 관점을 극복하겠습니다.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역경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의 단합된 힘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은 국민의 나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제 혐오가 아닌 관심을, 배타가 아닌 배려를, 오해가 아닌 이해를, 차별이 아닌 인정을, 미움이 아닌 사랑을 나누고 베풀며 살아가는 새로운 일상의 기적을 만들어야 합니다.

화합으로 이루지 못할 일은 없습니다.

반대로, 화합이 깨지면 공든 탑도 한순간에 무너집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우리는 이미 그러한 일을 겪었습니다.

두 번은 결코 안 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집회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지지받을 수 없습니다.

방역 앞에 작은 균열은 바이러스가 가장 좋아하는 통로라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십시오.

지역과 계층, 세대와 이념의 벽을 뛰어넘어 하나 되는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주십시오.

우리 정치권에도 당부드립니다.

코로나19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통 큰 협치를 통해 분열의 불씨를 잠재우고 위기 극복의 견인차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겨레가 품었던 원대한 꿈이 실현되는 새로운 개천의 역사를 향해 나아갑시다.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선도국가",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포용사회",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한 "국민통합"의 기치는 바로 그 꿈을 실현하는 길라잡이가 될 것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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