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숙 셰프가 전통 한식을 알려왔다면, 우리 맛의 색다른 모습을 소개하는 청년도 있습니다.
요즘 대세라는, 초록색 레트로 접시에 새빨간 떡볶이를 담습니다.
김밥에 비빔밥까지, 먹음직스러운 한 상이 차려집니다.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면 알만한 추억의 길거리 음식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김재훈 / 손님] : 옛날에 (한국에서) 먹어본 그런 맛도 있고, 그리고 처음 먹어본 듯한 간장 새우 덮밥이라든가 새로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네요.]
이곳은 토론토에 지난해 12월 문을 연 한국 분식점입니다.
캐나다에 한국 길거리 음식으로 겁 없는 도전장을 내민 사람은 대체 누구일까요?
[김승범 / 요리사 : 프랑스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계속 외국 식당에서 일하다가 토론토의 한식이 조금 저평가되고 있는 느낌이 많아서 한식 퓨전을 했는데 가격대가 아무래도 높다 보니까 사람들이 찾는데 조금 한계가 있고 어떻게 다르게 외국 사람들에게 한식을 알릴까 하다가 분식이라는 콘셉트로 열게 됐고요.]
승범 씨는 중학생 시절 누나와 단둘이 캐나다에 유학을 왔습니다.
어린 나이에 문화와 언어가 낯선 땅에서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다는데요.
이후 부모님까지 캐나다에 이민을 왔지만 한국에 대한 그리움은 날로 더 커졌다는 승범 씨,
유명 요리학교를 졸업하고도 한국 음식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그 이유 때문입니다.
[김승범 / 요리사 :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와서 나이도 그렇고 반항심도 많았었고 그래서 언어적인 문제도 좀 심했고 해서 많은 힘듦이 있었죠. 아무래도 제가 캐나다에 온 시점이 중학생이었기 때문에 항상 학교 끝나고 먹었던 것이 이런 떡볶이나 어묵이나 이런 것들이었기 때문에 그런 향수가 항상 있는데 그걸 해소할 수 있는 곳이 없었죠.]
소위 잘 나가는 한식 퓨전 레스토랑을 3년 넘게 운영하다가, 그 성공과 영광을 다 포기하고 새롭게 도전한 것이 하필 분식이었으니 처음엔 주변의 만류도 참 많았습니다.
[김승범 / 요리사 : 이제 '도마'라는 식당을 열고 그게 잘 되는 상황이었고 사람들도 많이 알아주고 사람들이 왜 그걸 그만두고 다른 걸 하려고 하냐고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어떻게든 외국인들이 좀 더 한식을 편안하게 접근하고 한식이 이런 음식이라는 걸 알리기 위해 했던 거였고.]
'현지인의 입맛에 우리 분식이 통할까?'
걱정도 컸지만, 다행히 승...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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