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반려견 맡겨요"…지자체 돌봄 시설 눈길
[앵커]
명절 때만 되면 반려동물 맡길 곳을 찾아 고민하시는 분들 적지 않죠.
이런 분들을 위해 반려동물 돌봄센터를 직접 운영하는 지자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예약이 꽉 찼다고 하는데요. 구하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강당에 설치된 울타리 안에서 강아지 여러 마리가 함께 어울립니다.
전문 펫시터들이 상주하고, 한쪽에는 강아지가 쉴 수 있는 집도 마련돼있습니다.
2년 전부터 명절마다 서울 노원구가 운영하는 반려견 쉼터입니다.
고향에 가거나 여행을 가는 주민들을 위해 고안한 건데, 이번 추석에도 예약이 꽉 찼습니다.
"구청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신뢰감을 갖고 많이 맡기는 것 같습니다. 펫시터분들이 계속 케어해주기 때문에 안심이 된다는 분위기입니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천만 명이 훌쩍 넘었지만, 동물 유기 사례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3만 마리 넘게 버려졌는데, 여름 휴가철 다음으로 명절이 있는 9, 10월에 유기된 동물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려인구는 급속도로 늘어나는데, 그에 비해 반려문화는 성숙해지지 못하고 따라오지 못하고 있어요. 충분한 고민과 자기 상황에 대한 고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현행법상 반려동물을 유기할 경우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을 버리는 행위는 생명을 경시하는 심각한 범법 행위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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