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배’ 타보니 ‘허리 높이’ 난간…유족, 실족 가능성 제기

채널A News 2020-09-26

Views 10



무궁화 10호.

어업지도원 이 모 씨가 실종직전 탔던 배인데, 똑 닮은 쌍둥이배가 취재진에 공개됐습니다.

CCTV가 고장나지 않았다면 바다에 빠지는 상황이 잘 보였을지 배 난간은 실족할 수 있는 높이인지 간접적이지만 추측해 볼 수 있었는데.

공국진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499톤급 어업지도선 무궁화 29호입니다.

어업지도원 이모 씨가 탔던 무궁화 10호와 제원이 거의 같아 쌍둥이배로도 불립니다.

선내 CCTV가 고장난 무궁화 10호와 달리, 이 배에는 선체 곳곳을 비추는 CCTV가 정상작동되고 있습니다.

24시간 녹화는 물론 조타실에서 실시간 확인도 가능합니다.

CCTV가 제대로 관리됐다면 진상규명이 수월하게 이뤄졌을 거란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서해어업관리단 관계자]
"(무궁화10호 출항 당시엔) 정상 작동 확인했습니다. 노후화 과정에서 됐다 안 됐다 하다가 안된 거지, 뭐 불가항력적으로 그런 것 같습니다."

이 씨의 슬리퍼가 발견된 곳은 배 뒷편.

배에는 추락사고를 막기 위한 난간이 설치돼 있습니다.

높이 1.2m로 키 180cm인 이 씨의 허리 높이입니다.

유족들은 이 씨가 실족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이래진 / 피격 사망 공무원 유족]
"(배 옆에 달린) 고속단정 위에서 뭘 확인하다가 떨어진 것 같아요. 고속단정이 미끄러워요."

한편 해경 수사는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씨의 월북 정황 관련 자료를 군에 요청했지만, 군 당국은 내부 논의를 거쳐 자료 제공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씨가 탔던 무궁화 10호는 해경 조사를 마치고 내일 출항지인 전남 목포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승근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