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덕흠 총공세'…국민의힘서도 자성론 대두
[앵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 의원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여당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가족 건설사의 사업 수주 과정이 '공개 입찰'이었고, 서울시가 만약 특혜를 줬다면 당시 서울시 정무부시장이었던 민주당 진성준 의원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저격했습니다.
이에 진 의원은 '물귀신 작전'이라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2015년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박 의원이 건설 신기술 활용을 주문했는데, 이 기술 적용에 따라 혜택을 보는 사람이 박 의원 일가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박 의원의 가족 건설사가 과거 담합으로 과징금을 받았다며, 박 의원이 입찰 담합 '삼진아웃제' 법안에 반대한 것 역시 사익추구와 이해 충돌에 해당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박덕흠 의원은 자기 자신이 보아도 헛웃음이 날 거짓과 궤변에 대해 사과하고 국회의원직을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합니다."
국민의힘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의원 가족은 사업도 하지 말라는 거냐"는 옹호 기류가 강하지만, 자성의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적어도 당대표는 사과해야 된다고 봐요. 그러니까 지금 팩트 중에 명확하게 확인된 팩트는 건설업을 하는 분이 국토위를 5년간 했다, 간사도 했다. 이건 국민들이 볼 때 납득이 잘 안 되잖아요."
박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로 사·보임했지만, 회의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당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해 박 의원 문제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국회의원으로 일을 하면서 사익을 추구했다는 의혹을 막기 위해, 국민권익위는 2013년부터 '이해충돌 방지법'을 세 번이나 발의했지만, 번번이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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