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방역 수위를 한층 높일 예정인 가운데,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7명이 장거리 이동을 하지 않을 거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과 서울연구원이 서울에 사는 만 18세 이상 8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56.8%가 장거리 이동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일정을 취소한 사람이 16%였고, 이동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0%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연휴에 이동하지 않기로 한 배경에는 상황에 대한 심각성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의 코로나19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질문한 결과 사태가 심각하다고 한 응답률은 넉 달 전 1차 조사 당시 47.4%에서 이번에 92.7%로 급등했습니다.
한국 사회가 코로나19 위험으로부터 안전한지를 묻는 질문에도 61.8%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답했습니다.
일상 위축도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상의 정지나 위축이 심한 경우를 0으로, 변화가 없는 경우를 100으로 놓고 점수를 매긴 결과 평균이 46.2점으로 5점 넘게 낮아졌습니다.
그럼에도 현재보다 더 강력한 거리두기 정책이 실시될 경우 응답자 82.3%가 수용할 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주변 사람에 대한 신뢰나 호의적 태도는 약해졌고, 방역수칙 위반자에 대한 엄벌주의는 강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팀은 감염 확산은 본질적으로 '인간 관계망'이 작동한 결과라며, 타인을 향한 배려와 존중의 일상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 강희경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이강규
자막뉴스 : 이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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