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여전히 증가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의 '긴급 승인' 접종을 추진하면서 코로나19 낙관론을 언급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비판과 함께 백신의 안정성 확보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지 분위기를 안미향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7일, 미국 연방 공휴일인 노동절 이후 하루 확진자 수가 3만~4만 대에 이른 미국.
이런 상황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초 백신 접종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코로나19 낙관론을 전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9월 7일 :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곧 제공될 것입니다. 모두가 매우 놀랍고 행복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이런 태도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백신 개발에서 빠른 시기만 집중할 경우 위험 검증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데이비드 텔마 / 베일러 의과대학 교수 : 우리는 백신 관련 임상에 3만여 명이 참여했다고 해도 충분한 데이터와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11월 안에) 백신 효과를 입증할 수 없습니다. 또 어느 정도 양을 투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정확하지 않아요.]
백신 개발을 서두르는 배경에 오는 11월 초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미국 유권자의 54%가 이번 대선 이전에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답변했는데, 정치적인 이유로 백신이 승인될 게 우려돼 충분한 안전성이 확보되길 기다리겠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소진호 / 미국 휴스턴 : 타이밍이 너무 절묘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백신이 나온다고 하는 정치인이나 전문가도 있는 반면에 절대 나올 수 없다고 하는 정치인이나 전문가들이 있기 때문에 누굴 믿어야 할지 정말 (한인) 청년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미국과 유럽 9개 기업이 백신 개발에 속도보다는 안전성에 집중하겠다고 공동 선언한 가운데,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의 대표는 연내 코로나19 백신 발매를 예고해 속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오스틴에서 YTN 월드 안미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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