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지구 모습? 우크라이나 야생 무인도 인기

연합뉴스TV 202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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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지구 모습? 우크라이나 야생 무인도 인기

[앵커]

우크라이나에는 태초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작은 무인도가 있습니다.

20세기 초까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덕분에 다양한 희귀 동식물들의 낙원이 됐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우크라이나 남부의 작은 섬 자른하치입니다.

여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이 섬에는 70여종의 희귀식물과 사슴, 여우, 멧돼지 등 수백마리의 야생동물 그리고 단 3명의 사람이 있습니다.

20세기 초까지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이 섬은 1902년에야 등대섬으로 활용했는데요.

1년 내내 이곳에 머무르는 사람은 세 명의 관리인뿐이어서 태초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찾아오는 여름에는 20명의 근로자가 추가로 근무하지만 이마저도 9월 말까지만입니다.

이 섬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곳도 섬 전체의 1%정도로 제한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해지면서 이 섬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숙박시설도 없어 캠핑을 해야하는 불편에도 올여름에만 수천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저는 여기서 마음의 평화를 느낍니다. 여기선 첨단기술에서 물러나고 있어요. 로봇이 아닌 진짜 인간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깨끗한 밤하늘에 별이 쏟아질 듯 반짝입니다.

"밤하늘의 별을 보는 동안 나는 이 거대한 우주에서 아주 아주 작은 존재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탈리아의 생바르텔레미 계곡이 유네스코 산하 별빛재단으로부터 별빛공원 인증을 받았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별을 관측하기 아름다운 곳으로 선정된 건데요.

이 인증을 받기까지 가로등을 빛이 분산되지 않는 특수 LED등으로 바꾸는 등 지난 3년간 지역 당국의 노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미세먼지와 도시 불빛으로 밤하늘의 별을 보기 힘든 요즘, 별을 바라보는 것은 단지 즐거운 일 그 이상으로 우리 유산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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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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