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인경찰의 흑인 과잉진압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경찰견에게 흑인 남성을 물라고 명령해서 다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니컬러스 피어스 / 경관]
"엎드려! 엎드려! 엎드리지 않으면 개한테 물릴 겁니다."
흑인 남성이 곧바로 무릎을 꿇고 체포에 순응했지만 백인 경찰은 경찰견에게 공격 명령을 내렸습니다.
개에 물린 남성은 그만두라고 울부짖지만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잘했다'고 경찰견을 칭찬합니다.
[제프리 라이언스 / 피해자]
"왜 무는 거예요!"
[니컬러스 피어스 / 경관]
"잘했어! 잘했어!"
약 1분간 경찰견에게 다리를 물린 흑인 남성은 다리 두 군데가 10cm 이상 찢어지는 큰 상처를 입었고 수술도 수차례 받았습니다.
솔트레이크시티 경찰국은 과잉 진압을 인정했고 검찰 역시 피어슨 경관을 2급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심길 / 솔트레이크시티 카운티 검사]
"경찰견이 동원될 수 있는 합법적인 상황이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체포 규정에는 경찰 명령을 무시하거나 위협 행위가 있어야 경찰견을 동원할 수 있지만, 흑인 남성이 체포에 순순히 응했는데도
공격 명령을 내렸다는 겁니다.
해당 경찰은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15년형의 징역형을 받게 됩니다.
미 언론들은 흑인을 체포할 때는 규정을 무시하고 쉽게 경찰견이 동원된다며 인종차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