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식물원에 설치된소녀상 조형물이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소녀상 앞에무릎꿇은 남성이화제인데요.이 작품 이름이'사죄하는 아베상'입니다.
일본 정부는 발끈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소녀상 앞에한 남성이 무릎을 꿇고사죄를 합니다.
'영원한 속죄'라는 제목의 조형물로'사죄하는 아베상'이라는부제가 붙었습니다.
조각가 왕광현 씨는"독일 메르켈 총리와 정반대의 길을 가는아베 총리의 반성을 촉구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관방장관]
"국제 의례상 용납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일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겁니다."
야당인 입헌민주당 간사장은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조형물의 철거를 요구했고
일본 언론들도 양국 간 새로운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해당 조형물은 2016년 제작된 것으로화재로 문을 닫았던 식물원이 최근 재개관을 앞두고 사전 공개한 겁니다.
외교부도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어느 나라든 외국 지도급 인사에 대해서 국제 예양(예의)을 고려하는 것은 필요하다."
식물원 측은 다음 달 11일로 예정했던 조형물 제막식 행사는 취소했지만,동상은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김창렬 / 한국자생식물원장]
"아베 총리를 지칭하는 건 아니고 누군가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사죄를 해주면 좋겠다.국제적으로 문제가 안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일본 집권 여당 자민당이정부 차원에서 공식 대응할 뜻을 시사해외교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박용준, 장창근(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