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흑인이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습니다.
어린 세 아들이 보는 앞이었습니다.
분노한 시민들의 시위가 또 커지고 있습니다.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을 향해 벽돌과 화염병까지 던지는 시위대.
치솟는 화염 속에 차량 수십대가 새까맣게 그을렸고,
성난 시위대의 목표물이 된 법원 앞 차량들은 뼈대만 남았습니다.
백인 경찰이 비무장 상태인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에게 7발을 쏘는 장면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타오르고 있습니다.
사건 당시 차 안에는 어린 세 아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라퀴샤 부커 / 제이콥 블레이크 약혼자]
"뒷자리에 애들이 타고 있었어요. 비명을 질렀다고요. 사람을 그런식으로 대한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블레이크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에 빠졌습니다.
특히 경찰이 총기를 사용한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쿠엔틴 폼피 / 위스콘신주 주민]
"'손들어'하면 '쏘지 마'라고 하는게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 그건 중요할까요? 아니요, 우리는 여전히 총에 맞습니다."
시위가 폭력 양상으로 번지자 당국은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125명의 주 방위군을 배치했습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미국의 영혼이 총을 맞은 날"이라며 인종차별을 시급한 과제로 언급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은 블레이크의 범죄 전력을 들춰내는 평론가의 글을 공유해 시위의 의미를 깎아내렸습니다.
[윤수민 특파원]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 사태 이후, 또다시 경찰의 비무장 흑인 총격이 발생하면서 미 전역으로 인종차별 시위가 확산될 조짐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