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관들이 20대 흑인을 집단 구타해서 숨지게 한 사건으로, 미국 사회가 들끓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해 경찰관 중엔 백인도 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는데요.
미국 전역에선 경찰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잡니다.
[기자]
운전자를 차량에서 강압적으로 끌어내리는 경찰.
[현장음]
"XXX 차에서 나와! (저 아무것도 안 했어요.) 바닥에 엎드려! (엎드렸다고요.)"
팔을 등 뒤로 꺾어 땅바닥에 쓰러뜨리더니 급기야 테이저건까지 들이댑니다.
흑인 경찰관들에게 폭행 당한 후 사망한 20대 흑인 타이어 니컬스가 처음 잡혔을 때 모습입니다.
당시 테이저건을 쏜 경찰은 백인이었습니다.
니컬스 사망에 가담한 경찰들이 5명이고, 모두 흑인이라던 당국의 말과 배치되는 겁니다.
[벤 크럼프 / 니컬스 변호인]
"왜 백인 경찰에게만 혐의를 씌우지 않는 겁니까. 가족들은 경찰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백인 경찰인 프레스턴 헴필은 익명의 경찰과 함께 내근직 전환 후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입니다.
앞서 흑인 경찰관 5명이 면직 후 2급 살인죄 등으로 기소된 것과 대조됩니다.
당국은 달아났던 니컬스가 붙잡혀 집단 폭행 당했던 현장에는 헴필이 없었기 때문에 징계 수위가 달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국이 인종갈등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백인 경찰 등이 연루된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지난달 7일 경찰에게 집단폭행 당한 후 10일 병원에서 숨진 니컬스의 장례는 현지시간 오늘 열립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