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코로나로 혈액수급 비상…단체 헌혈 줄줄이 취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헌혈자가 줄면서 혈액 수급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후 단체헌혈이 급감한 영향이 크다고 하는데요.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조남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을 만나 혈액량이 얼마나 부족한지, 그에 따른 대책은 무엇인지 들어본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혈액 보유량이 급감했고, 오늘(18일) 정도에 3~4일분까지 줄어들 거란 전망이 나왔는데, 현 상황이 어떻습니까?
[조남선 /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저희가 연초부터 코로나 때문에 사실은 혈액이 계속 원만하지 않은 상태였죠, 재고가. 그런데 최근 들어서 코로나가 재확산되고 거기에 따라서 이제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단체행동이 금지되면서 지금은 거의 우리가 적정 보유량을 5일분이라고 보면 조직은 지금은 그다음 단계인 주의단계를 지난 경계단계 바로 직전까지 와 있는 한 3~4일 정도 되는 상태입니다.
[기자]
그렇다면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분을 유지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헌혈이 필요한 상황인 건가요?
[조남선 /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저희가 5일분이 적정이라고 하지만 최소 혈액 보유량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렇게 최소 적정 혈액 보유량을 유지하려면 하루에 한 5,600분 정도가 헌혈을 해 주셔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3~4일분이 5일분까지 회복되려면 그러면 매일 5,600분이 헌혈해 주시는 것 말고 추가로 이제 9,000분 정도가 헌혈을 해 주셔야지 5일분에 도달할 수가 있는 겁니다.
[기자]
최근 혈액 보유량이 급감한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여파로 단체헌혈이 대거 취소된 영향으로 보면 될까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이후 단체헌혈 취소가 얼마나 줄어들었습니까?
[조남선 /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그렇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8월 19일부터 시작이 되었죠.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개인 헌혈이, 헌혈의 집에서는 헌혈이 매일 줄어든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큰 거는 단체헌혈이 매우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최근 들어서만 한 226곳의 단체헌혈이 줄어들고 따라서 1만6,000명 정도의 헌혈이 감소가 됐습니다.
[기자]
헌혈 감소와 더불어 수요 증가 또한 혈액 부족 사태에 영향을 줬단 분석인데, 앞으로 추석 연휴까지 겹쳐서 혈액 수급이 더욱 어려워질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조남선 /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저희가 코로나가 아니어도 매년 이렇게 추석연휴나 연휴기간이 있을 때는 항상 혈액 재고가 감소를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데 올해 더욱더 걱정이 되는 것이 추석연휴를 앞두고 최근 거리뒤기를 했기 때문에 혈액 수요가 원만하지 않은 상태거든요. 그래서 지금 3~4일분인데 저희가 추석 전에 최대한 혈액을 갖다가 보유를 해야지만 추석연휴 기간에 어떤 큰 일이 일어나더라도 대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헌혈이 많이 정말 필요한 상황이고요.
저희가 다 아시는 것처럼 헌혈 현장에 오시면 그러면 거기는 마스크라든지 문진이라든지 여러 가지 대책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혹시나 헌혈하다가 코로나에 걸리지 않을까, 이런 우려를 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저희도 이제 정기적으로 헌혈현장을 다 소독할 뿐만 아니라 우리 직원들도 항상 정기적인 검진을 하고 그리고 거기에서 쓰는 모든 장비들이 모두 다 일회용인 데다가 최근에는 이제 헌혈자 사이사이의 거리두기, 가림막 설치 등을 다 했기 때문에 헌혈 현장에 오셔서 코로나에 혹시 걸리지 않을까라는 우려는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기자]
끝으로 국민 여러분께 헌혈 참여를 위한 독려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조남선 /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저희가 이제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기고 해서 헌혈자분들이 그래도 이제 정말로 진급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헌혈에 동참해 주시지만 저희가 고마움의 표시로 생애 첫 헌혈자 이벤트라든지 단체헌혈 헌혈릴레이 그리고 또 추석을 맞이해서 추석맞이 헌혈 프로모션 등 여러 가지 이벤트를 현재 실행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다른 분들을 돕는다는 숭고한 정신과 또한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헌혈할 수 있는 여러 가지가 준비돼 있으니까 국민 여러분들께서 많이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진형을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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