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감한 서울 아파트 거래…집값 하락 조짐?
[앵커]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 뒤,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감했습니다.
집을 사기도, 팔기도 힘드니 기다려보자는 움직임이 늘어난 영향인데요.
코로나 불황까지 겹쳐 집값이 꺾일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7월 전용면적 84㎡가 27억 4,000만원에 거래된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엔 같은 크기 아파트가 28억원에 팔렸습니다.
이렇게 인기지역 집값은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는 거의 없습니다.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100여건으로 한 달 전의 절반 이하였습니다.
신고 기한인 이달 말까지 가도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고가 아파트는 대출이 안 돼 현금부자 외엔 사기 어렵고 6·17대책과 임대차보호법에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까지 막혔기 때문입니다.
"집값은 올랐어, 갭(전세금과 집값 차이)이 벌어지는데 대출 하나도 안 나오죠. 세입자가 들어가 있는데 5% 주장하면, 못 사는 거예요."
정부의 수도권 13만 2,000가구 추가 공급계획에, 더 오르기 전에 서둘러 사야 한다는 '공황 구매'가 다소 진정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 8월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7.5로 18포인트 급락했습니다.
여전히 상승국면이지만 상승 기대심리는 줄어든 겁니다.
"부동산 시장의 특징은 거래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건데요. 수요자들의 심리가 관망세로 접어들었다는 겁니다. 거래 위축이 계속되면 가격 오름세도 지속하기 힘들 것…"
반면, 서울 전셋값 심리지수는 2015년 10월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최고였습니다.
계속 오를 것이란 기대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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