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고강도 제재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사실상 화웨이가 반도체 부품을 새로 구매할 수 있는 길이 끊기게 돼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의 세계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기술을 활용해 만든 반도체는 오늘부터 미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 화웨이에 공급할 수 없습니다.
이는 지난달 중순 발표된 미 상무부의 제재 방침에 따른 것입니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기술과 장비를 이용해 생산된 반도체 판매는 금지된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미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 수위를 끌어올려 왔습니다.
미국의 잇단 제재 움직임에 중국 정부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 왔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8월 18일) : (미국의 제재는) 글로벌 산업사슬과 공급사슬, 가치사슬을 파괴하고 미국의 이익과 이미지도 해칠 것입니다.]
미국의 제재에 맞서 화웨이는 일단 대량 확보한 부품 재고로 버티면서 '홀로서기'를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체 반도체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유럽기업과 합작해 '탈미국화' 공급 사슬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정부도 다음 달 발표할 14차 5개년 계획에서 한층 강화된 '반도체 굴기' 전략을 내놓으며 반도체 기술 자립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미 제재가 계속되면 화웨이는 이르면 내년 초부터 일부 부품 재고가 바닥나 위기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 협력 업체들의 매출 타격도 불가피합니다.
중국 매체 지웨이왕은 한국과 일본, 타이완의 협력 업체들의 매출이 294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4조8천억 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화훼이가 지난해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로부터 산 반도체 등 부품 구매액은 13조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스마트폰과 5G 통신장비 등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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