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3번 제재…반도체 확보 ’우회로’ 차단
中 "근거 없이 탄압…글로벌 공급사슬 파괴 우려"
中, 美 애플·퀄컴 등 보복 공언…실제 조치 없어


미국 정부가 추가로 발표한 화웨이에 대한 제재는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완전히 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끝장 제재' 성격이어서 파장도 이전보다 클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은 지난해 5월 퀄컴과 인텔 등 자국 회사들이 화웨이에 반도체를 팔지 못하도록 규제를 했습니다.

하지만 화웨이가 위탁생산으로 우회로를 찾아냈고 미국은 지난 5월에 이것 역시 금지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미국 기술과 장비를 이용해 생산된 반도체는 모두 미국 허가를 받고 팔도록 했습니다.

미국 기술 없이는 만들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해,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 줄을 아예 끊으려는 겁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패권 유지를 위해 자국 기업을 근거 없이 탄압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이번 제재로 세계 반도체 공급 시장이 파괴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의 제재는) 글로벌 산업사슬과 공급사슬, 가치사슬을 파괴하고 미국의 이익과 이미지도 해칠 것입니다.]

중국 관변 매체는 삼성전자도 화웨이에 반도체를 팔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화웨이에 대한 제재에 맞서 중국 정부도 여러 번 보복을 공언했습니다.

애플, 퀄컴, 보잉 등이 대상인데, 실제 조치로 이어진 적은 없습니다.

희토류 수출 금지도 거론되고 있지만 효과가 있을 지는 불투명합니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이른바 '끝장 제재'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이 기술의 벽을 쌓고 서로 싸우는 '기술 냉전'은 더 빠르게 진행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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