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수백명 체포
[앵커]
프랑스 대도시 곳곳에 코로나19로 잠잠했던 '노란 조끼'시위대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파리에만 2천명이 넘는 시위대가 모였는데요.
최근 프랑스의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뚜렷해 집단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파리 시내가 최루탄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거리를 뒤흔드는 굉음이 전쟁터를 방불케합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잠잠해진 듯했던 '노란 조끼' 시위대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시위대는 수도 파리를 비롯해 마르세유와 툴루즈 등 대도시 곳곳에서 행진을 하며 구호를 외쳤습니다.
지난 2018년 말 처음 등장한 '노란 조끼' 시위대는 유류세 인상 항의를 시작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직접 민주주의 확대 등을 요구해왔습니다.
"이번 시위에서는 우리 요구 전체에 집중합니다. 직접적·참여적 민주주의, 재정과 사회 정의, 더불어 더 나은 삶을 요구합니다."
게다가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침체까지 겹치면서 시위는 한층 과격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파산·정리해고·불안정성이 너무 많습니다. 6개월 전만해도 잘 벌었던 가족들이 지금은 곤경에 처했습니다."
특히 파리 북서부에서는 시위대가 차량을 불태우자 최루탄 진압에 나선 경찰과 충돌하는 등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경찰은 각종 무기를 소유하거나 폭력적인 행동에 나선 시위대 수백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시위로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프랑스에서는 휴가철 이후 확산속도가 가팔라져 현지시간 12일 하루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 지난 5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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