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스메이커' 이미지 부각…외교성과로 대선 승부수?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과 바레인 간 역사적 평화합의를 잇따라 이끌어내며 '피스 메이커'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외교성과를 내세워 최근 잇단 악재를 돌파하고 대선 승부수를 띄운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잇단 외교적 성과를 거두며 '피스 메이커'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바레인 간 평화협약이 성사됐다며 외교치적 세일즈에 나섰습니다.
"평화와 협력의 정신으로 이스라엘과 바레인 양국 지도자는 외교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정말로 역사적인 날입니다."
미국의 중재로 지난달 13일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UAE가 평화협약에 전격 합의한 데 이어 한 달도 안 돼 바레인까지 이스라엘과의 수교 대열에 합류한 겁니다.
중동에서 반이스라엘 노선을 고수해왔던 국가들이 잇따라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면서 세계의 화약고로 불려온 이 지역에서 평화의 디딤돌이 하나둘 늘어가고 있습니다.
내친김에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반군 무장조직 탈레반 간 평화협상 도출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성과를 내세워 궁지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재선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주둔 미군을 미국으로 데려오겠다는 공약 이행에도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미군을 3분의 1에서 절반가량 감축하겠다고 공약했는데, 관련국들의 우려와 반발에도 이를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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