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이 장성택 시신 전시했다고 말해"
[앵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터뷰 내용이 담긴 밥 우드워드 기자의 신간 내용이 연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습니다.
북미간 하노이 회담 결렬 뒷얘기를 비롯해 북한 관련 내용이 추가로 공개가 됐는데요.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AFP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관련 언급이 담긴 밥 우드워드 기자의 신간 발췌문을 추가로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뒤 훼손된 시신을 고위 간부들이 사용하는 건물 계단에 놔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고위 관리들에게 본보기를 보이려 시신을 전시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에게 이런 얘기까지 전한 건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지만, 어디까지나 트럼프 대통령의 전언인만큼 특유의 과장이 섞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결렬로 끝난 하노이 정상회담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시설 5곳을 거론하며 4곳까지는 도움이 안 되고 5곳을 모두 포기해야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영변 폐기를 언급하며 가장 큰 시설이라고 강조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곳은 또한 가장 오래된 곳이라고 되받아쳤습니다.
이후 김 위원장이 더 이상의 제안을 하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로부터 몇 달 후 한반도 비무장지대에서 김 위원장과 전격 회동한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를 계속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회동 이틀 뒤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 "당신의 핵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며 빅딜 성사를 촉구했다고 우드워드 기자는 책에서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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