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지원금을 준다는 소식에 소상공인들이 반기는 분위기이지만, 각자 상황마다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현장의 반응을 김지환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10년째 PC방을 운영하는 송정학 씨는 오늘도 일터가 아닌 국회로 향했습니다.
고위험 업종으로 지정돼 영업을 못 한지 어느새 한 달여.
손실이 천만 원을 넘자 1인 시위에 나선 겁니다.
영업을 막아놓고 지원금만 주는 건 언 발에 오줌 누기일 뿐이라며 한숨을 내쉽니다.
[송정학 / PC방 업주 : 매장에 들어가는 돈만 4~5백 정도 되죠. 인건비는 대략 5~6백, 24시간 영업해야 하니까…. 차라리 이렇게 할 바엔 코로나 걸렸으면 좋겠다 (이런 심정이에요.)]
비슷한 처지인 노래방 업주들도 불만을 토로합니다.
[김태림 / 코인노래방 업주 : 가게도 폐업했거든요. 사람 칼로 찔러놓고서 연고 발라주는 격…. (방역) 철저히 다 지키게끔 하고 가게 문을 열게 했으면 굳이 국가에서 지원금을 줄 필요도 없잖아요.]
또 다른 영세 자영업자는 선별 지원 탓에 소상공인 사이 갈등을 유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근재 / 음식점 업주 : (다른 상인이) 음식업은 150만 원 받는 거 아니냐 물어보시더라고요. 같은 소상공인 사이에 불신이 있으면 안 되는데 그런 불신이 있을 것 같아요.]
소상공인 긴급대출에 이어 지원금 대상에서도 빠진 유흥업소 업주들도 분통을 터뜨립니다.
똑같이 집합금지명령을 받았고, 생계형 영세사업자들도 많은데 번번이 대상에서 빠지는 게 억울하다는 겁니다.
[유흥업소 업주 : '너는 안 돼. 얘네들은 줘'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공평하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고 경우도 맞지 않고 이치에도 맞지 않아요. 똑같이 쉬었잖아요. 12개 업종 다….]
만 13세 이상에게 지원하는 통신비 2만 원을 놓고도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최지민 / 서울 당인동 : 이런 사태에 대해서 정부가 여러모로 비교적 지원이나 이런 부분을 많이 하는구나 생각하고….]
[강지윤 / 서울 등촌동 : 통신비 2만 원은 왜 주지 싶어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고. 자영업자 지원이나 그런 거에 포함해서 드리는 게 낫지.]
급증세는 한풀 꺾였지만, 하루 확진자 수는 여전히 백 명대를 기록하면서 거리두기 2.5단계 연장도 고려되는 상황.
완화하자니 재확산이 우려되고, 연장하자니 이미 국민 희생과 경제 타격 등이 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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