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있는 반면, 영혼까지 끌어서 투자한다는 주식 시장엔 큰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개미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며 카카오 게임즈 청약이 사상 최대 금액을 찍었습니다.
상장되자마자 코스닥 시가총액 5위에 올랐고 직원들이 주식 부자가 됐습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이 열리자마자 주가가 치솟은 카카오게임즈.
종가는 6만 2400원.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인 4만8000원에 형성됐고 이어 상장 당일 오를 수 있는 최대 한도인 30%까지 뛰어오르면서 이른바 '따상'을 기록했습니다.
내내 3천만 건에 가까운 매수 대기 건수가 유지돼 주문하고도 사지 못 한 사람이 부지기수.
주가 상승으로 시가 총액도 불어났습니다.
오늘 시총 4조 5680억 원을 찍으면서 단숨에 코스닥 5위로 올라섰고 내일도 상한가를 기록한다면 2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가 상승으로 직원들의 스톡옵션 가치만 1인당 약 5억 3000만 원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청약에 공모주 역사상 최대 자금이 몰렸지만 일반 투자자는 1억 원을 넣어도 5주밖에 받지 못했고 아예 한 주도 받지 못한 사람이 4만 명을 넘으면서 소액 투자자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위에서도 추첨제를 도입하는 등 개인 투자 문턱을 낮추기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 비중이 높아지면 기관 수요 예측의 정확성이 떨어지고 투기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장범식 /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
"(공모주) 투자해서 손해본 경우도 있을텐데 그런 경우에는 이 제도가 오히려 역으로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소지도 있기 때문에."
다음달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있고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도 기대를 모으는 등 공모주 열풍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