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2주째입니다.
노래방이나 실내 운동시설 같은 고위험시설 업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가게 주인이 죄인도 아닌데, 이제는 생존이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먼저 장하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시청 내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대전지역 노래방 업주 90여 명의 항의 방문을 막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진 겁니다.
계속되는 영업 중단으로 생활고가 심각하다며, 방역수칙을 지킬테니 집합금지 명령을 풀어달라고 업주들은 주장합니다.
어제 광주에서는 실내골프장 업주가 시청 로비에서 흉기로 자해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광주시청 관계자]
"죽겠다 이거예요. 속된 말로 이리 죽으나 저리 죽으나 똑같다고. 그런 식으로 해서 본인의 절박함을 호소한 거죠."
일부 학원 원장들도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이유원 /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 이후 학원은 규모에 상관없이 무조건 빨간 행정명령서를 문 앞에 붙여 휴원하게 하고….
주로 노래방과 PC방, 실내운동시설처럼 고위험 시설의 업주들로부터 불만이 터져나옵니다.
[김승철 / 대학가 헬스센터장]
"고정지출 다 합치면 (한 달에) 5천 5백에서 6천 사이인데. 이번 달에도 월세를 낼 수 있을지. 지금 관리비도 못 내고 있고."
[○○코인노래방 사장]
"(매출이) 작년의 10%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아예 한 달 동안 문 닫은 적도 있고. 가게를 내놨는데 지금 누가 산다는 사람도 없고."
정부는 자영업자에게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희망고문이 아닐까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이영심 / 동작구 호프집 사장]
"올해 초 (대출) 받았을 때 조금씩 갚아 나가면 되겠다 생각해서 받았잖아요. (상황이) 더 악화 됐잖아요."
지난주 서울지역 소상공인의 매출은 전년 대비 37%가 급감하는 등 자영업 불황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