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또 국경충돌…1975년 이후 첫 총격전

연합뉴스TV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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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또 국경충돌…1975년 이후 첫 총격전

[앵커]

지난 6월 충돌 이후 수그러드는 듯했던 중국과 인도간 국경분쟁이 또 발생했습니다.

맨몸으로 싸웠던 지난번과 달리 이번엔 45년만에 처음으로 양국 군인들이 총격전까지 벌였는데요.

네탓공방 속에 양국 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과 인도 간 국경에서 45년 만에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충돌 지점은 양국 군이 대치하고 있는 중국 서쪽 국경의 반궁후 남안 선파오산 지역입니다.

인도군 4명이 인도 동북부에서 중국군의 매복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1975년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총격전 사태에 대해 양국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인도군이 불법적으로 국경 서쪽 일대를 넘어와 순찰 중인 중국군을 향해 위협 사격을 가했습니다."

인도군의 행위는 양국의 협정을 위반한 군사 도발이라고 중국측은 주장했습니다.

반면에 인도는 자동소총과 칼 등으로 무장한 50∼60명의 중국 군인이 인도 측 진지를 향해 공격적으로 접근하고 위협 사격도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45년 만에 국경에서 총격전까지 벌어지면서 양국 간 국경갈등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은 "인도와 전쟁을 원치 않고 있지만, 전쟁이 발발한 경우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중국 관영 매체가 전했습니다.

양국은 올해 6월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의 갈완 계곡 충돌 후 수차례 군사·외교 회담을 개최하는 등 겉으로는 갈등을 해소하는 듯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국경 인근에 군사력을 강화해 오히려 긴장이 고조돼 왔습니다.

지난 6월 양국 군인들은 국경지역에서 난투극을 벌여 수십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3천488㎞에 걸쳐 대치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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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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