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도 점차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주 태풍 마이삭으로 큰 피해를 본 해안 마을들은 아직 복구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인데요.
주민과 지자체들이 북상하는 태풍에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경북 영덕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허성준 기자!
현재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곳 영덕에는 비가 내리고 바람도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파도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태풍은 오늘 정오쯤 이곳 영덕 근처를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태풍 마이삭 때 어선들이 전복하거나 침몰하는 등 피해가 컸는데요.
이 때문에 이곳 강구항에는 배를 아예 뭍으로 끌어올려 태풍이 몰고 오는 파도를 피하고 있습니다.
경북 동해안 항구에만 어선 3천여 척이 피항해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이삭의 피해 조사와 복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또 태풍을 맞는 일선 시·군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강풍과 풍랑에 대비해 각종 시설물을 고정하고,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어제 오후 8시 행정명령을 내려 산사태 취약지역과 저지대 주민 2천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영덕군도 강구면 등 저지대와 상습 침수지역 주민 280명을 대피시켰다.
특히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경에 든 울릉도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는데요.
마이삭 때 방파제가 수백 m씩 유실되고 여객선이 침몰한 만큼 도로를 통제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오늘 경북지역 초·중·고등학교 대부분은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고, 나머지는 등교 시간을 조정했습니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대구·경북에 100에서 300mm의 비가 내리고, 경북 동해안 등지에는 400mm가 넘는 비가 내리겠습니다.
또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25에서 40m에 달하겠고, 울릉도와 독도에는 초속 50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특히 최대 파도의 높이가 10m로 예보됐고 태풍이 지나는 시간이 밀물 때와 겹치는 만큼 해일 피해도 우려됩니다.
경북 동해안은 오늘 낮이 태풍의 고비입니다.
태풍이 완전히 지날 때까지는 가능하면 집 밖을 나서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덕 강구항에서 YTN 허성준[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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