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0시, 포항 11시, 영덕 12시, 울진 오후 1시쯤 최근접
선박 대부분 뭍으로 끌어올려…경북 동해안 3천 척 피항
’마이삭’ 피해 조사·응급 복구 끝나지 않은 곳 많아
지자체, 행정명령으로 산사태·침수 위험지역 주민 대피시켜
경북 동해안도 점차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주민과 지자체들이 북상하는 태풍에 크게 긴장하고 있는데요.
산사태 취약지역과 저지대 주민 수천 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북 영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허성준 기자!
현재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한 두시간 전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릅니다.
이곳 영덕에는 희뿌연 하늘에서 끊임없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바람도 점점 강해지고, 파도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태풍이 다가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데요.
태풍은 오늘 정오쯤 이곳 영덕 근처를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경북지역에 태풍 최근접 시간을 보면 대구 10시, 포항 11시, 영덕이 12시고요. 오후 1시쯤 울진 근처를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태풍 마이삭 때 어선들이 전복하거나 침몰하는 등 피해가 컸는데요.
이 때문에 이곳 강구항에는 배를 아예 뭍으로 끌어올려 태풍이 몰고 오는 파도를 피하고 있습니다.
경북 동해안 항구에만 어선 3천여 척이 피항해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이삭의 피해 조사와 복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또 태풍을 맞는 일선 시·군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강풍과 풍랑에 대비해 각종 시설물을 고정하고,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어제 오후 8시 행정명령을 내려 산사태 취약지역과 저지대 주민 2천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경주시는 한 시간 전인 오전 7시 반쯤 천북면 신당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인근 주민에게 신속히 대피하라고 알렸습니다.
특히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경에 든 울릉도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는데요.
마이삭 때 방파제가 수백 m씩 유실되고 여객선이 침몰한 만큼 도로를 통제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오늘 경북지역 초·중·고등학교 대부분은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고, 나머지는 등교 시간을 조정했습니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경북 동해안 등지에는 400mm가 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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