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하초 설명회가 뭐길래…25명 중 22명 확진

채널A News 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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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벌레, 여름에는 버섯이라는 동충하초.

건강보조식품 원료로 쓰이기도 하는데,

이게 뭐라고 사업설명회 갔던 스물다섯 명 중에 스물두 명,

거의 모두가 코로나 19에 감염됐습니다.

다들 외출도 자제하는 와중에. 전국 각지에서 이 많은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 모였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에 타지역 방문자는 들어오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이곳에서 동충하초 사업설명회가 열린 건 지난달 29일,

안내문이 무색하게 전국 각지에서 25명이 참석했습니다.

[인근 주민]
"많이 들락거립니다. 보이차고 하고 그런 것 하던데."

그런데 설명회 이후 지난 1일 첫 확진자가 나온 걸 시작으로,

25명 중 22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는 대구경북은 물론, 영남과 충청권까지 퍼져 있습니다.

대부분 바이러스에 취약한 60~80대 고령층입니다.

첫 확진자인 60대 여성은 사업설명회 주최자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확진자를 만나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배유미 기자]
"설명회는 지하에서 진행됐는데요

참석자들은 이 밀폐된 공간에서 음식을 나눠먹기도 했습니다."

[김명섭 / 경상남도 대변인]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지하공간에서 다수가 모였고 마스크 제대로 쓰지 않았던 점들이 많은 확진자를 양성하는 원인이 되었다고."

참석자 가족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총 24명입니다.

확진자 한 명은 문경에서 또다른 건강보조식품 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출입자 명부나 CCTV가 없어 접촉자 파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제동 / 대구시 시민건강국장]
"아직 검사 안받으신 분도 양성 가능성 매우 높습니다. 다른 외부인과 만나면 또 사회적 전파 우려가 매우 높습니다."

대구시는 상품 설명회 개최와 참석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오는 15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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