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의협 '원점 재검토' 합의…정치권 반응은
[앵커]
의료계 집단 휴업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여권과 대한의사협회의 합의에 대해 정치권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각 당 별로 입장이 조금씩은 달랐는데요.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네, 극단으로 치닫던 정부와 의사단체의 갈등은 지난 1일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의 비공개 회동부터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민주당은 모든 사안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고, 결국 이는 집단 휴업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됐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합의를 "진정성 있는 대화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사태 초기에만 해도 업무개시 명령 불이행 의사를 고발하던 강경 대응 기조에서 한발 물러난 것입니다.
민주당은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의정 협의체를 만들어 의료계의 입장을 수렴하고, 당이 참여한 국회 공공의료 특별위원회에서 입법과 예산 문제를 다룰 방침입니다.
다만 간호사 출신 이수진 의원이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료 확충 등 당이 추진하려던 정책과 진료 복귀를 맞바꾼 것일 뿐이라고 지적하는 등 당 일각에서는 의사들에 굴복한 것이라는 비판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정의당 역시 "의사들의 이기적인 집단행동에 국가적 의제를 물려버리고 만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뜬금없는 논란을 만들어 2주 동안 소모적인 극한 대치를 빚었고, 의료진과 국민, 급기야 의사와 간호사까지 분열시키려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이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오늘도 국회가 사실상 문을 닫았다고요.
[기자]
네, 어제 국회 본관으로 출퇴근하는 국민의힘 당직자 한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국회가 또 한번 멈춰선 것입니다.
이 때문에 보통 국회 소식을 본청 안에서 전해드리는 저희도 지금은 야외에서 중계를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확진자를 접촉한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 1차 접촉자 33명은 오늘 아침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추가 검사가 필요한 27명이 확인되면서, 국회는 이들의 검사 결과를 지켜본 뒤 내일 청사 운영 방침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종배 의장과 주먹인사를 해 일단 귀가했던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검사 대상은 아니지만 만약을 대비해 어제 또다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앞서 민주당과 의협의 합의문 서명식에도 참석하는 등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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