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김치공장서 집단감염…방역당국, 긴급 역학조사
[앵커]
충남 청양의 한 김치공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하루 사이 2차 감염까지 발생해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긴급히 공장을 폐쇄하고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청양에 위치한 한울농산 김치공장입니다.
공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닫혀있고, 입구에는 코로나19 발생으로 폐쇄했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지난 2일 이 공장에서 근무하는 네팔국적의 20대 여성이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그리고 하루 사이 직원 18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확진된 직원의 가족까지 2차 감염이 확인돼 이 공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었습니다.
"밀접 접촉자 26명에 대해서는 시설 격리를 했고, 일반접촉자 105명은 자가격리를 했습니다. 관련자 전원에 대해서 검체 채취를 의뢰…"
방역당국은 즉시 공장을 폐쇄하고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공장 첫 확진자로 분류되는 네팔 국적 직원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이 공장 직원이 127명에 이르고,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을 하는 특성상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김치를 생산해 판매하는 공장이기 때문에 이미 유통된 김치로부터의 감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음식물을 통한 감염사례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방역대책본부에서도 이번에 일부 김치공장에서의 집단감염 사례는 나왔지만 음식을 통한 매개감염 위험은 없다라고 일단 판단을 하고…"
방역당국은 이 공장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생산된 김치 가운데 재고로 남아있는 10톤은 즉시 폐기하고, 이미 유통된 40톤에 대해서는 회수한 뒤 폐기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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