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태풍으로 부산지역에는 예상했던 것보다 피해가 크진 않았지만 예기치 않았던 대규모 정전이 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원전 운영도 일시 중단됐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꺼졌던 불이 잠시 들어오더니 힘없이 깜빡이다 완전히 꺼집니다.
비교적 환한 도로 불빛 때문에 정전이 된 아파트 단지는 더 어둡게 보입니다.
[김병주 / 시청자 : 도로에 있는 가로등은 꺼지진 않았고요. 온통 단지 전체가 칠흑과 같이 어둡게 돼버렸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강풍이 도심을 할퀴고 지나간 부산.
전신주가 넘어지거나 고압선이 끊어지는 사고가 속출하며 7만5천 가구 전력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한전이 긴급 복구에 나섰지만, 워낙 피해가 커 완전 복구까지는 12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강풍과 침수에 대비했던 상인들은 예기치 않았던 정전 피해와 더딘 복구 소식에 속이 타들어 갔습니다.
특히, 활어 도매상에서는 물고기 수 천마리가 한꺼번에 폐사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활어 도매업체 관계자 : 수온이 상당히 높아서 저희도 냉각기를 트는데 어제 태풍 '마이삭'에 의해서 정전이 되는 바람에 냉각기가 작동을 안 해서 모두 폐사했습니다.]
강풍 속에 고리 3, 4호기와 신고리 1, 2호기 가동도 일시 중단됐습니다.
발전소 밖 전력계통에 이상이 생긴 거로 보이고 원자로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원전 측 설명입니다.
YTN 김종호[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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