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청약, 증권사 세 곳이 진행했는데 최종 경쟁률은 평균 1,525대 1이었습니다.
58조 원이 넘는 돈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공모주 청약에서는 개인, 특히 소액 투자자가 소외된다는 지적이 계속 나옵니다.
짚어보겠습니다.
'따상상상'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1주 배정받을 수 있는 공모가의 2배에서 거래 첫날 시초가가 만들어지고, 이후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걸 의미하는데요.
SK바이오팜이 이랬습니다.
공모가가 4만9천 원이었는데 첫날 9만8천 원에 시초가가 만들어졌고, 결국 3거래일 만에 20만 원을 넘겼습니다.
문제는 공모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가 살 수 있는 주식 수 자체가 얼마 안 된다는 겁니다.
현행법에 일반 공모청약 물량을 20%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요, 그래서 대부분 20%에 맞춥니다.
카카오게임즈도 전체 1,600만 주 가운데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 건 20%, 320만 주였습니다.
직원 대상으로 한 우리사주 물량이 9.51%.
국내외 은행이나 증권회사, 금융투자업자,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기관투자자 상대로 70.49%가 돌아갔습니다.
그나마 개미 중에서는 '슈퍼개미'가 더 유리합니다.
추첨이나 가점제가 아닌, 넣은 돈에 비례해서 주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주식 1주를 청약해 배정받으려면 주식 공모가의 50%가 적어도 필요합니다, 이걸 증거금이라고 하죠.
1,50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곱하면, 카카오게임즈 주식 1주를 사기 위해서 약 1,830만 원 정도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증권사마다 경쟁률이 조금씩 달랐으니 차이가 있을 거고요, 실제 배정받는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는 얼마 뒤 환불받겠죠.
모든 공모주가 다 오르는 건 아니겠죠.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면서 성장이 예상되는 일부 공모주는 '고위험 고수익'이라는 공식이 사라졌습니다.
큰 위험 부담 없이 기관이나 슈퍼개미 수익 추구의 장으로 전락했다는 게 개인의 불만인데요.
실제 일본은 추첨제, 홍콩과 싱가포르는 소액청약우대·추첨배정 방식으로 주식을 배정합니다.
100% 추첨제가 정답이 될 수는 없겠죠.
다만 공모 과정에서 소액 투자자 소외 현상을 보완하자는 논의는 꾸준히 있어 왔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청약물량 구간별 추첨, 여러 증권사 복수계좌 별도 청약 금지, 소액청약과 고액청약 물량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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