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침이 시행되면서 긴급돌봄 교실에조차 아이들을 맡기기 힘들어진 학부모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돌봄 공백이 더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재택근무를 시작한 프로그램 개발자, 박미영 씨.
6살, 2살, 놀아달라, 배고프다, 보채는 두 아이를 달래다 보면 일이 눈에 들어올 리 없습니다.
식사 준비까지 정신없이 하다 보면 음식을 태워버리기도 합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이 폭증하면서 어린이집 긴급 돌봄조차 보내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박미영 / 서울 등촌동 : 재택근무라고 해도 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처럼 똑같이 해야 하거든요. 오롯이 육아 같은 게 애들을 방치 할 수는 없으니까. 또 두 살 여섯 살이 사실은 엄마를 많이 찾는 시기기 때문에….]
점심시간이 되자 오전에 회사 업무를 보고 돌아온 남편도 함께 재택근무를 합니다.
집에 있는 게 회사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힘듭니다.
[이상정 / 서울 등촌동 : 회사 일보다도 육아가 확실히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쉽지가 않네요.]
두 달 전 둘째를 낳은 정아름 씨는 산후조리는커녕 종일 숨 돌릴 틈이 없습니다.
6살 첫째까지 유치원에 가지 않게 됐기 때문입니다.
육아 부담이 배가 됐지만, 끊이지 않는 집단감염 상황을 보면 보낼 수가 없습니다.
[정아름 / 경기 양주시 옥정동 : 엄마들이 지금 다 똑같은 마음일 것 같아요. 힘들어도 내가 아이를 데리고 있는 게 그나마 더 안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힘들어도 참고 보육을 하고….]
강화된 거리두기로 육아 부담이 더 커지자 정부가 초등학교부터 어린이집까지 긴급 돌봄 교실 운영을 강화하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저녁 7시 전후까지 긴급보육이나 돌봄을 계속해서 운영하고, 열흘이었던 가족 돌봄 휴가도 추가로 늘리는 내용입니다.
아이돌봄서비스는 정부 지원 한도 시간을 초과해도 계속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유은혜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현장에서 유연근무제가 좀 더 활발하게 활용되도록 올해 말까지 200여 개의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컨설팅을 실시합니다.]
그러나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좀처럼 보육 대란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부디 코로나19 확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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