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에 의한 피해 복구가 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북한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북한 대부분 지역에 태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연이은 폭우와 태풍으로 피해가 집중된 황해도 지역에서는 대비에 더욱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 '바비'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
아직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태풍 '마이삭' 북상 소식이 들려오자 북한 전역에 다시금 긴장감이 감돕니다.
[리환섭 / 함흥시 동흥산구역 구흥협동농장 관리위원장 : 논밭 배수로 치기와 옥수수 여러 개체 묶어주기를 비롯해서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을 철저히 세우고 있고….]
이번 태풍은 폭우에 돌풍까지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북한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전 태풍 '바비'보다도 세력이 강한 데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재산 피해를 낳았던 2003년 태풍 '매미'와 비슷한 경로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매체들을 총동원해 당의 지시에 따라 피해 예방 대책을 철저히 세우라고 강조하는 한편,
'마이삭'의 예상 경로인 강원도와 함경도 지역에는 중급 경보를, 황해도와 내륙 지역에는 주의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특히 동해안에는 해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양식장과 부두, 어선을 보호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리영남 / 기상수문국 부대장 : 동해안 바닷가 지역에서 15m/s 이상 센바람이 불고 동해안 내륙지역과 양강도, 황해남도, 남포시 일부 지역에서도 10m/s 이상 센 바람이 불 것으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조선 동해 해상에서 20∼30m/s의 강풍이 불고….]
지난달 이례적 폭우와 태풍으로 피해가 집중됐던 황해도도 추가 피해를 막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대북제재에 코로나, 자연재해까지 3중고에 놓인 북한이 잇단 태풍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지 우리 정부 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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