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태풍 매미, 초속 60m (시속 216km) 기록
매미 강풍에 부산항 대형 철제 크레인까지 무너져
태풍 마이삭은 초속 50m에 육박하는 강풍을 동반해 우려를 키우고 있는데요.
초속 50m의 바람은 얼마나 센 것일까요?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풍속이 초속 30m만 돼도 건장한 사람이 걷기가 힘들어집니다.
시속으로 따지면 108km, 중부고속도로를 최고속도로 달리는 자동차가 받는 바람의 저항이 대략 초속 30m인 겁니다.
물건을 날리는 건 물론 간판이나 건물 외벽까지 부서뜨릴 수 있습니다.
초속 40m, 시속 144km가 되면 바람은 나무를 뽑아버리거나 담장을 무너뜨립니다.
2010년 태풍 곤파스는 초속 45m의 강풍으로 수도권 일대의 가로수를 무더기로 뽑아버렸습니다.
초속 50m, 시속 180km의 바람의 위력은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지난해 9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52.5m의 태풍 링링은 전남 신안군 가거도항의 계단식 축대 50m를 무너뜨리고 부두 일부까지 부숴버렸습니다.
초속 50m에 육박하는 강풍을 동반한 이번 태풍 마이삭이 우려되는 이유입니다.
[김승배 /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 (서 있는 차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지만) 만약에 달리는 차가 (초속 50m의) 그런 강풍을 옆에서 맞게 되면, 차가 뒤집힐 수 있는 정도의 그런 강풍입니다.]
우리나라에 가장 센 바람 피해를 줬던 태풍은 2003년 9월의 매미.
초속 60m, 시속 216km의 강풍은 부산항의 대형 철제 크레인을 말 그대로 묵사발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전문가들은 강풍이 불 때는 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서도 창틀이 흔들리잖게 고정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YTN 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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