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 다르다…’완급 조절’ 공격도 자유자재
국가대표 이재영·다영 자매…호화군단 흥국생명
’어우흥’ 볼멘소리도…무실세트 우승 기대감 커져
10년 만에 국내 코트로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가 컵대회에서 연일 세계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습니다.
'김연경 효과' 속에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 '어우흥'이라는 말로 독주 체제를 예고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번쩍 뛰어오른 김연경, 불꽃 스파이크로 가볍게 점수를 따냅니다.
느린 화면, 다른 각도에서 뜯어보니, 몸통과 시선은 오른쪽을 보며 정확하게 직선타를 꽂았습니다.
대각선을 막아선 블로킹 벽이 머쓱한, 이른바 '노룩 스파이크' 장면입니다.
월드클래스 김연경은 온몸이 무기, 발 디그로 악착같이 공을 받아내는가 하면, 우렁찬 기합과 함께 내리꽂는 스파이크는 알고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코트 구석을 찌르는 후위 공격과 노련미가 돋보이는 연타까지,
카리스마 뿜뿜, 배구 여제는 승리에 마침표를 찍고야 비로소 환한 '꽃미소'를 뽐냅니다.
10년 만의 복귀전이 끝나고 아쉬움을 비치며 했던 이 약속,
[김연경 / 흥국생명 레프트 (지난달 30일) : 오늘 제가 한 퍼포먼스는 거의 50%도 못 보여드린 것 같아요. 계속 경기가 있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예고대로 김연경은 두 경기 만에 국내 코트를 점령했습니다.
도우미 역할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공을 때렸고, 공격 모든 지표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국가대표 쌍둥이' 이재영·이다영 자매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루시아, 화룡점정, 몸 풀린 김연경까지.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 '어우흥'이라는 경외감 속에 전승을 넘어 무실세트 우승까지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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